'해체설' 엠블랙, 흐르는 눈물 "끝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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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랙 멤버들이 모두 눈물을 쏟았다.

엠블랙은 29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MBLAQ CURTAIN CALL’을 열었다. 지난 10월 이준의 그룹 탈퇴 및 그룹 해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 것이다.

엠블랙은 끝 곡 한 곡만을 남겨두고 팬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멤버들은 흐르는 눈물에 미처 말을 다 잇지 못할 정도였다. 

엠블랙은 “5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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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이크를 잡은 리더 승호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굵은 눈물을 떨궜다.

미르도 눈물을 흘리며 “사실 이게 끝이 아닌데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데 여러 가지 추측과 억측으로 인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 너무 속상했다. 우리가 우리 입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예민한 문제라서 이야기 못해 답답했다. 그동안 멤버들 모두 다 함께 있고 혼자 있는 시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죄송한 마음이 컸기에 끝이 아니니까...여러분들도 걱정도 많았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도 많았을 텐데 이야기 못해서 죄송했다. 우리는 끝나지 않는다. 걱정 말고 다 같이 모여서 하나가 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일 1회 더 공연을 남겨두고 있는 지오는 “오늘까지 행복할 것 같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준의 목소리도 흔들렸다. 이준은 “갑자기 분위기가...우리를 처음부터 좋아해줬던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지금은 한 자리에 모여서 같이 즐기고 눈물도 흘리고 이런 자리를 여러분들과 맞게 돼 영광이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항상 우리 편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할 거다”라고 전했다.

천둥은 “친구도 가족도 한 사람을 오랜 시간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그러기는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여러분들은 지난 5년 동안 우리한테 많은 것을 주셨고 또 우리도 그에 보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노력만큼 여러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을 때 힘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지켜봐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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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이크를 받은 승호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어렵게 하고 다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런 엠블랙을 바라보며 팬들은 “울지마”“사랑해”를 외쳤고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본 공연이 끝난 후 흐른 영상을 통해 엠블랙은 “혹시 각자의 길을 가더라도 언제나 엠블랙이라는 이름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앙코르 무대에 다시 오른 엠블랙 멤버 승호는 “우리를 둘러싼 탈퇴설, 불화설 등 어마어마한 설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아무것도 믿지 말고 우리말만 믿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엠블랙은 30일 1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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