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몸값 555억 돌파…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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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그야말로 '광풍'이 불고 있다.

FA 최대어로 꼽힌 좌완 장원준이 29일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FA를 신청한 19명의 선수 가운데 13명이 계약에 골인했다.

이들의 몸값 총액은 무려 555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523억5천만원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9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쏟아져 나온 데다 올해는 몸값 자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내야수 최정은 원 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와 4년간 86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액이었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의 4년 75억원 기록을 단박에 갈아치웠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윤성환도 무려 80억원의 몸값을 받는 등 지금껏 없었던 '80억 클럽' 선수만 3명이나 새롭게 배출했다.

삼성 셋업맨 안지만(4년 65억원), SK 외야수 김강민(4년 56억원),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4년 50억원) 등이 50억원 이상 대박을 쳤다.

이외에도 준척급으로 평가된 좌완 권혁이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32억원을 챙겼고, 삼성 조동찬(28억원), SK 조동화(22억원)도 20억원 이상의 금액을 받았다.

여기에다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합류하는 제10구단 KT가 FA 시장에 가세한 것도 변수로 작용했다.

KT는 총액 44억원 정도를 들여 김사율(14억5천만원), 박경수(18억2천만원), 박기혁(11억4천만원) 등 FA 3명을 영입하며 내실을 다졌다.

여기에 한화와 재계약한 김경언(8억5천만원)도 FA 계약에 성공하며 적잖은 돈을 챙겼다.

FA 시장은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시장에는 송은범, 배영수, 이재영(이상 투수), 나주환(내야수), 이성열(외야수), 차일목(포수)까지 6명이 남아 있다.

이들의 몸값까지 더해지면 역대 최초로 FA 총액 몸값 6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

프로야구 FA 시장의 과열 양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지적돼 온 사항이다.

야구의 인기는 높아지고 순위 싸움은 치열해지는데, 선수층은 얇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광현(SK), 양현종(KIA), 강정호(넥센)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남은 선수들의 가치는 더욱 커졌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해마다 높아지는 FA 선수들의 몸값 거품을 불편해하는 야구팬들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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