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행' 김사율 "날 필요로해서 정말 기뻤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우완투수 김사율(35)이 이제 kt 위즈에서 새롭게 출발을 하게 됐다.

kt는 28일 FA 선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우완투수 김사율과 내야수 박기혁, 그리고 박경수다. 올해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사율은 롯데로부터 3년 총액 13억 원(보장 10억 원, 옵션 3억 원)을 제의받았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kt는 경험이 풍부한 김사율을 시장에서 영입했다. 여전히 롯데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세이브(2012년 34세이브)를 보유하고 있는 김사율은 최근 2년은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통산 성적은 406경기 22승 42패 64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82다.

아래는 김사율과의 일문일답이다.

- 롯데를 떠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롯데가 내게 갖는 의미는 매우 컸다. 팀을 떠나게 된 것은 돈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다. 최근 2년 성적 내지 못했지만 역할만 준다면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 kt와는 언제 협상을 했나.

어제(27일) 부산에서 협상을 했다. kt는 날 필요로 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좋았다. 신생팀에서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t가 무엇을 원하는지, 하고자하는 게 무엇인지 통했기에 고민없이 계약했다. 앞으로 4년 동안 충분히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치를 인정해줘서 고맙게 계약. 조범현 감독의 야구 같이 해보고 싶었다. 

- kt가 김사율 선수의 리더십을 높게 샀다는 평가가 있다.

롯데에서 주장은 했지만 앞에 나서는 리더를 해본 적이 없다. 스타일 자체가 앞에 나서서 보여주기 위한 건 잘 안 한다. 그래도 투수만큼은 후배들한테 마음으로 편안하게 다가가는 편이다. 이런 모습이 잘 안 보일텐데 kt가 알아줘서 고맙다. kt 가서도 팀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겠다.

- 35년 만에 부산을 떠나게 됐다.

부산을 떠나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 35년간 부산에서만 살았다. 어려운 점이 많이 따르겠지만 돈을 더 받으려고 나온 게 아니라 고생을 해보고 싶다. 나와서 야구에 눈을 좀 더 뜨고싶었고 내 자신을 테스트 해보고싶었다. 이대로 변화없이 선수생활을 마치고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 기량에 자신이 있었다. 남은 야구인생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kt와 일치했다.

- 롯데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1999년 입단 후) 16년 동안 여러 일이 있었다.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묵묵하게 일한 걸 알아준 팬들도 많았다. 롯데에서 큰 역할은 못했지만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했다. 팬들 덕분에 늦게나마 조금은 보답한거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16년 동안 응원해주신 사랑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은데 팀을 떠나 죄송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많은 팬들께 보답하는게 아닐까 싶다.

- 향후 계획은.

느긋하게 하는 것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팀 일정에 누가 되지 않도록 되도록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가족들도 모두 수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집도 어서 알아봐야 겠다.

[OSEN]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