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기관 매도에 1,970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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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일 기관 매도에 1,980선을 내주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55포인트(0.18%) 내린 1,978.54를 나타냈다.

지수는 1.13포인트(0.06%) 오른 1,983.22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해 1,9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탄 지수에 대한 부담이 증시를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나쁘지 않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날(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소비 극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유가 하락도 원유 수입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내에선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 등 주주환원 정책에의 기대감이 커졌다"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업종의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국내 경제에는 비용 절감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억원, 55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50억원), 비차익거래는 매도(-198억원)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4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전기가스업(2.43%), 음식료품(1.30%), 전기전자(1.23%) 등은 올랐지만 운송장비(-1.60%), 서비스업(-1.58%), 건설업(-1.5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며 1.66% 올랐다.

SK하이닉스(1.36%), 한국전력(2.92%), 네이버(0.94%), 삼성생명(0.41%)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55%)와 포스코(-0.33%), 현대모비스(-1.00%) 등은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SK이노베이션(-5.12%), 에쓰오일(-4.27%) 등 국내 정유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에 조선업의 수주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조선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중공업(-5.04%), 대우조선해양(-6.94%), 현대미포조선(-5.51%) 등이 줄줄이 약세다.

항공유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대한항공(4.24%), 아시아나항공(5.53%)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9%) 오른 546.45를 기록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선 11개 종목에서 4억6천만원의 거래가 형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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