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 억울"…4년전 美서 발생한 사망사건 재수사 요청


4년전 미국에서 발생한 10대 한국인 유학생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현지 수사당국이 가해자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불기소 처분한 데 반발한 유족이 국내 수사기관에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오늘(28일) 배우 이모(54)씨가 아들 이모(당시 19세)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당시 17세)군을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 군과 호칭 문제로 시비가 붙어 다투다가 이 군에게 주먹을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 군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A 군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군의 부모는 A 군을 불기소 처분한 것은 부당하다며 A 군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고, 현지 수사당국에 조사한 자료를 요청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도 있는 만큼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청주 흥덕경찰서가 맡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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