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추리소설의 여왕' PD 제임스 타계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의 세계적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 PD 제임스가 향년 94세로 타계했습니다.

1920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출생한 제임스는 30여년간 경찰과 내무부 공무원 등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을 집필했습니다.

1962년 데뷔작 '그녀의 얼굴을 가려라'를 발표한 뒤 50여년간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예리한 직관을 가진 수사반장 애덤 달글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소설은 19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드라마로 방영됐고, 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렸습니다.

세계의 유명 추리소설상을 여러 차례 받은 제임스는 1983년엔 추리문학계에 끼친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오피서훈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1988년부터 5년간 영국 공영방송 BBC 이사로 근무한 공로로 199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남작부인의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표작으론 '여탐정은 환영 받지 못한다', '마인드 투 머더', '검은 탑' 등이 꼽힙니다.

이밖에도 2021년 미래의 영국을 무대로 하는 음울한 소재의 SF소설 '칠드런 오브 맨'은 2006년 클라이브 오원과 줄리언 무어 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패버 & 패버 출판사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라며 "고인은 삶의 모든 면에서 대단히 탁월했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애도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