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과 미국 사이 외교적 균형잡기 행보"


한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커지면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외교적으로 까다로운 균형 잡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습니다.

저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예로 들며, 한국이 북한의 후원자인 중국의 반대를 의식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도 이와 관련해 "중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단일 경제 파트너지만, 미국과의 안보 관계도 악화시킬 수는 없다"며 딜레마를 인정했습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한국 정부가 정책을 선택하기가 때때로 매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간 문화적인 유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양국 모두 일본에 대해 불신을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저널은 또 하나의 예를 들며, 한국이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인 TPP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TPP가 중국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협상에 공식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에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했고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도 불참하면서 중국을 자극하는 일을 완전히 피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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