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서 퍼거슨 시위 사흘째…일단 진정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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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시작된 소요 사태가 사흘째 접어들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에 비해 시위 규모가 줄어들었고 대규모 폭동이나 약탈·방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퍼거슨 시에서는 오전부터 간헐적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 200여 명이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시청 앞에 모여 백인 경관 윌슨에 대한 모의재판을 열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시청건물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밤 9시 현재 퍼거슨 시내는 주 방위군과 경찰 병력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대규모 시위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심야 시위는 있었지만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더 이상 격화되지 않는 데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폭력시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것과 추수감사절 연휴라는 시기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각종 흑인 인권단체와 시민운동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항의시위를 벌여나갈 것으로 보여 이른 시일 내에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기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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