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상복지 문제로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앞으로 우리나라 복지 정책은 차등적·보편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투게더 위 캔…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리더'란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등적 보편적 복지는 예를 들어 노인요양시설 등 복지시설을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하도록 하되 고소득층 등 부자를 중심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이용료를 내도록 하고, 저소득층 등 돈 없는 사람은 무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복지라고 나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복지 정책은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등적 보편적 복지의 지향을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에게 똑같이 혜택을 주는 무차별적인 공짜 복지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면서 "보편적인 공짜 복지로는 부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 서비스가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체 복지 예산이 자꾸만 느는데 모두 공짜로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은 자신이 희생적이고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스페셜 올림픽 개최 성공 예를 들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함께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만의 철학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진정성을 갖고서 자기 관점이 아닌 상대방 관점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경청하고 이해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하는 자체에 답이 있다며 경청에서 출발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북통일과 관련, 그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역시 통일"이라며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는 통일은 진정한 통일이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북한 정권과 주민은 엄연히 구별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 상황이 변하지 않고는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와 창원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특강에는 학생과 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