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핵협상 당시 '추측보도'에 귀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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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던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귀국을 취소한 것은 서방 언론의 '악의성' 추측 보도 탓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호라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자리프 장관이 협상 중 본국과 상의하려고 중도 귀국하는 것은 흔한 일인데 서방 언론들이 '이란이 새로운 제안이나 전략을 가져오려고 귀국한다'고 보도해 귀국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이었던 24일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18일부터 열린 막판 협상이 진행되던 21일 귀국하려다 취소했다.

이 소식통은 "서방 측이 당시 협상장에서 자리프 장관이 중도 귀국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고할 만한 안을 내놓지도 않았다"며 "그런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자리프 장관이 귀국한 뒤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에 책임을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언론이 자리프 장관이 테헤란으로 돌아가 이란 최고지도자 등 보수파에 지시받은 강경책을 고수하는 바람에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식으로 보도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호라산 통신은 서방 언론이 구사하는 이런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를 잘 아는 자리프 장관이 이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결국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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