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러브, 로지' 로맨스가 필요하다고요? 바로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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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 연시가 다가온다. 이 말인즉 로맨스의 계절이 임박했다는 것. 지금 뜨거운 커플과 짝없는 솔로 모두에게 러브 바이러스를 선사할 맞춤형 영화가 개봉한다. 바로 영국발 멜로 영화 '러브, 로지'(감독 크리스티안 디터, 수입 우성엔터테인먼트)다.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겪어온 단짝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의 작은 고향마을을 떠난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숨긴 채 각자 다른 파트너와 간 졸업파티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알렉스는 미국에서 계획대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지만, 로지는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고향의 호텔에서 일한다. 몇 년 후, 보고 싶다는 알렉스의 연락을 받은 로지는 희망을 품고 보스톤으로 향하지만, 이미 그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있다. 이렇게 두 사람은 12년에 걸쳐 엇갈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러브, 로지'는 "남자와 여자는 친구는 될 수 있을까"라는 해묵은 논제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로지와 알렉스는 동성 친구보다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며 서로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과 뜻깊은 날 서로를 먼저 찾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섣불리 이성으로 다가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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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남녀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인다. 영화 '백설공주', '섀도우 헌터스'에서 주목받았던 릴리 콜린스는 틴에이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기폭을 보여주면서도 싱그러운 매력을 잃지 않는다. 또 '헝거게임'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영국의 신성 샘 클라플린 역시 따뜻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두 배우는 닿을 듯 닿지 않는 안타까운 인연을 실감나게 연기해내며 로맨스 영화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여기에 포트마녹 해변, 위클로 카운티의 파워스코트 등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수채화 같은 영상, 엘튼 존부터 릴리 알렌, 비욘세, 엘리엇 스미스 등의 풍성한 목소리로 완성된 OST는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고조시킨다. 

'러브, 로지'는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누군가를 다시 보라'로 말하며 관객들의 잠재된 연애 세포를 깨운다.  이 영화가 가진 전형성, 비현실성에 대한 딴지는 잠시 접어두고,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와 애틋한 사랑에 취해보자. 그것이 '러브, 로지'가 선사하는 미덕이다. 12월 10일 개봉, 상영시간 102분, 전체관람가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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