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물, 아이들 장기적 성장에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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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즉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키와 몸무게의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장기적 성장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ADHD 치료제를 먹은 157명의 성장을 관찰해 보니, 약 복용 시작 후 처음 1년 동안엔 정상 성장보다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 시기를 지나고 나선 정상적인 성장 속도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ADHD 약물을 1년간 복용한 아이들은 8세 남아를 기준으로 또래의 평균 키보다 0.43㎝가 적었고, 평균 몸무게도 0.67㎏ 덜 나갔지만, 약물 복용 1년이 지나고 최장 7년까지 관찰한 결과 또래와 같은 정상적인 성장 속도를 회복했습니다.

의료진은 아동기 ADHD는 조기 진단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완치되는데, 치료제가 식욕을 떨어뜨려 성장을 방해한다는 속설 때문에 아이에게 약 먹이길 꺼리는 학부모가 많았다고 연구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효원 교수는 "만약 ADHD 약물치료 중 아이의 식욕이 떨어진다면 저녁에 단백질, 과일, 채소를 골고루 많이 먹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약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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