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빅딜' 김승연 회장 의지 반영된 듯…복귀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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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의 2조원대의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최근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고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봉사를 해왔다.

김 회장이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함에 따라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삼성그룹과 M&A에서도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기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바란다"면서 "주력 부문은 10년 후를 내다본 관점에서 자체 핵심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냉철한 잣대로 평가해 원점에서부터 사업 구조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은 그 동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수많은 M&A로 그룹의 덩치를 키워온 만큼, 이번 M&A에도 막후에서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M&A 역시 김 회장의 재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동관(31)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이 주도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실장은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해 이듬해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및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돼 태양광 사업 등을 챙겨왔다.

그러다가 올해 9월 한라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실장은 이후 한라솔라원의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 머물며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영업확대 등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의 M&A에서 그의 역할론이 부각된 것은 김 회장의 부재 속에서 김 실장이 최근 대외활동을 강화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측은 그러나 "이번 인수는 국내 대기업 간의 자율적인 거래로 각 기업이 가진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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