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 최근 3개월간 22조 증가…총액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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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 빚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22조 원이나 불어나면서 가계 부채 총액이 1천6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자고 나면 오르는 전셋값, 차라리 빚 내서 집 사는게 낫겠다 생각하는데, 지난 8월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 완화로 대출이 쉬워지고 한도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까지 싸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2조 원에 불과하던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 11조 9천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3분기, 석 달 동안 가계빚은 무려 22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3분기 기준 가계대출 증가폭이 2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따라 지난 9월말 현재 전체 가계 빚도 1천60조 3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습니다.

문제는 3분기 가계 대출이 1년 전 보다 6.8% 늘어났는데,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2.8% 느는데 그쳤다는 겁니다. 빚이 소득보다 두배 이상 빨리 느는 겁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중·장기적으로는 금융불안정성이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보통 4분기에 이사와 연말 수요 등으로 가계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액은 지난해 연간 증가액 57조 6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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