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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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와 위안화의 첫 직거래가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2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가 처음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첫 직거래 기념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지금까지는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먼저 바꾸고, 이 달러화를 다시 홍콩 등지의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로 바꿔야 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준비해왔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열리면 환전 수수료가 줄어들고 불필요한 달러 보유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대(對) 중국 무역액의 1.2% 수준인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로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에는 대중 무역기업과 거래를 많이 하는 은행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이날 한국금융연수원 주최로 열린 '위안화 허브에 대한 이해 및 대응' 세미나에서 "현재 원·달러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이어서 처음부터 원·위안화 직거래가 활기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원화를 달러화로 교환하고, 달러화를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재정거래의 높은 효율성을 원·위안 직거래가 지금 당장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 과장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위안화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기 위한 초기 여건을 만든 것"이라며 "위안화 무역결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시장 조성자로는 신한·우리·기업·산업·스탠다드차타드·씨티·외환은행 등 12개 은행이 지정돼 있다.

시장 조성자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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