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유소·산업단지 인근 토양, 유해물질에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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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가 인근 노후 주유소 10곳 가운데 3곳의 토양이 유해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주요 산업단지와 폐기물 매립시설 주변 토양 일부도 각종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재작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 주요 산업단지와 주거지 인근 노후주유소에 대해 환경 오염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주거지 인근 노후 주유소 38곳 가운데 12곳의 토양이 오염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주로 벤젠과 톨루엔 등 석유 제품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의한 오염이 심각했으며, 오염이 확인된 주유소는 대부분 15년 이상 된 노후 주유소였습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와 순천 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에 대한 조사에선 모두 16개 업체 부지의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카드뮴이나 비소, 아연 같은 중금속 오염도를 주로 측정했는데, 기계 철강 업종 지대의 오염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진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의 경우 10곳 가운데 4곳에서 오염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노후주유소와 산업단지 모두 지하 배관 시설이 낡거나, 폐기물 보관 등의 부지 관리를 소홀히 해 이런 오염 현상이 나타났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자치단체에 통보하고 해당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정화 조치를 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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