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친구 차로 오인 '쿨쿨'…집까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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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30대가 친구 차로 알고 4시간 동안 남의 차에서 잔 뒤 자신의 집까지 운전하고 갔다가 절도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남성은 뒤늦게 차 주인에게 연락해 훔친 차를 되돌려줬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오늘(25일) 남의 차를 훔친 혐의(절도)로 A(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6시 흥덕구의 한 술집 인근에 세워져 있던 시가 2천만원 상당의 K5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당일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가 친구의 것인줄 알고 들어가 4시간 동안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잠에서 깨어나 조수석에 스마트 키가 있는 것을 보고 차량을 운전해 집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A씨는 차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로 연락, 10여일 만에 차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스마트 키는 차 안에 두면 문이 잠기지 않는데, 차주는 미처 스마트 키를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해진 A씨가 차를 돌려준 것 같다"라며 "전과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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