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 어긋 '척추전방전위증' 갱년기 여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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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은 2010년 2월부터 4년여간 병원을 찾은 2천832명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50~60대 갱년기 여성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3%(1천623명)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위아래가 어긋나면서 변형과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에 속하지만 일반인의 인식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증상은 오래 걷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펼 때 허리 부분의 통증이 일반적이다.

이런 통증은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심해지는데, 위쪽 뼈가 앞으로 밀려 나와 배가 나와 보이거나, 아래쪽 척추 뼈가 뒤로 밀려 나가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져있는 오리걸음을 하기도 한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 중 여성이 68.6%(1천942명)로 남성 31.4%(890명)의 2.2배나 됐으며, 남녀 모두 40대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22.2%(876명), 50대 19.5%(747명), 70대 14.9%(555명), 40대 7.5%(330명) 등의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이 질환은 서거나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X-선 촬영을 하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허리에 자극을 주는 동작을 자제하고, 운동으로 척추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게 좋다.

치료는 뼈의 어긋난 정도가 적다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척추 뼈 고정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신경외과 전문의는 "50~60대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의 3분의 2수준으로 적은 데다 폐경기를 지나며 여성호르몬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 질환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척추가 어긋난 게 덜할수록 치료가 쉬운 만큼 질환이 의심되면 지체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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