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랑프리 유도, 27일 제주서 개막…김재범 출격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메치기'를 선보인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정다운(양주시청)을 포함한 태극전사들이 2014 제주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27∼29일·제주도)에서 한국 유도의 자존심 살리기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는 2014 제주그랑드리 국제유도대회가 27일부터 사흘간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2012년까지 '코리아 월드컵'으로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한 단계 승격돼 '코리아 그랑프리'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53개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10만 달러(약 1억1천126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내기 위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각축도 치열할 전망이다.

남녀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300점이 주어진다.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대표선수 1차 선발전에서 상위권에 오른 56명(남자 28명·여자 28명)이 나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이 목표다.

특히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81㎏급의 김재범과 여자 63㎏급의 정다운을 필두로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남자 90㎏급 이규원(한국마사회)과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경찰체육단) 등 남녀 각 체급별로 4명씩 출전한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70㎏급의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과 여자 78㎏급의 정경미(하이원)는 각각 발목인대 수술과 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게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1인자' 김재범의 대회 2연패 달성과 그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왕기춘(양주시청)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재범은 올해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까지 달성하고 이어진 전국체전까지 석권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81㎏급을 체급을 올린 왕기춘은 김재범이 빠진 가운데 치러진 대표선수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당당히 따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이후 침체기에 빠진 왕기춘은 81㎏급으로 체급을 올린 이후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세계랭킹 포인트 확보가 필수다.

이 때문에 왕기춘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김재범의 벽을 넘어 우승하는 게 지상 과제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한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 남자 60㎏급 김원진(용인대), 남자 90㎏급 곽동한(용인대), 여자 63㎏급의 정다운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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