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혁신위, 의원간담회 3명만 참석…"난처하게 됐다"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 개별 의원 발의시 수정키로 가닥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당 내부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해 반대 의원들을 상대로 간담회까지 개최하고 나섰지만 저조한 참석률에 오히려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설득 노력 자체가 유명무실한 형편이 된 셈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 간담회 초청 대상자는 15여명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김세연, 박민식, 김회선 의원 3분만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난처한 상황이지만 미룰 수도 없어 일단 예정대로 오시겠다는 분 위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총에서 일부 반발이 제기된 혁신안 '원안 고수' 입장을 확정하며, 대신 반대 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혁신안에 대한 추가 설득 작업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지난 회의에서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간담회 성사가 불투명하니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김문수 위원장이 나서 공개 추진 입장을 강하게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간담회가 잡힌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지 않으냐"면서 "불참 의원들은 충분히 자신들이 할 말은 했다는 입장인 만큼 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혁신위 차원의 다음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다만 김 위원장이 '불가' 방침을 밝힌 혁신안 재수정에 대해선 개별 의원들이 법을 발의하며 문제가 됐던 내용을 고치는 절충 형식으로 가닥을 잡을 방침이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혁신위 전체회의에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안에 대한 일부 수정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혁신위 차원에서 이를 거부하는 외견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직후 김 대표가 나서 "의사전달에 문제가 있었다"며 해명한 뒤 이른 시일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진화했다.

한편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의 한 리조트에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서상목 전 복지부장관 등 지지자 40여명과 단합대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대선 몸풀기' 시각까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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