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가짜 수컷 성전환, 돈되는 암컷 넙치만 생산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린 수컷을 성전환시켜 암컷과 교배하는 방법으로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만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성장속도가 빨라 경제성이 높은 암컷 넙치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려 연간 720억원의 생산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우진 박사팀은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를 생산하려고 암컷을 수컷으로 성전환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으로 부화 후 50∼60일(몸길이 3㎝)인 어린 넙치에서 암컷만 골라 수온을 높이거나 수컷 호르몬을 투여해 유전적으로 암컷이지만 정자를 만드는 수컷을 생산했습니다.

어린 암컷 넙치를 수컷으로 성전환시키는 이유는 성전환된 수컷(가짜 수컷)과 암컷을 교배하면 100% 어린 암컷 넙치만 생산할 수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습니다.

넙치의 경우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약 1.5∼2배 이상 빨라서 양식 현장에서는 수컷보다 암컷을 더 선호합니다.

이렇게 생산한 어린 넙치는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로 성장해 양식 비용 단가를 23%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720억원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암수판별 기술 개발 성공을 토대로 환경조건에 따라 성전환이 되는 넙치 본래의 특성을 이용, 성장이 빠른 넙치를 생산하는 기술을 이전하면 양식어업인들의 소득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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