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석탄 시범운송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기업과 정부관계자로 구성된 점검단 13명이 오늘 오전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서 북러 국경을 지나 나진항이 있는 나선특별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나진항에 머물면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백톤이 중국 선적 화물선에 선적돼 포항으로 출항하는 과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선적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기상 조건에 문제가 없으면 화물선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쯤 나진항을 떠나 29일 밤 10시쯤 포항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석탄 구매사인 포스코는 포항항에서 석탄을 인도받아 쇳물 생산 공정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나진-하산간 54㎞ 구간의 철도를 개보수하고 나진항 3호 부두를 현대화해 동북아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07년 3대 7의 지분 구조로 합작 기업인 '라선콘트란스'를 세웠고, 포스코 등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러시아 지분의 절반가량을 인수해 우회적으로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우리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의 첫 가시적 성과물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5·24 조치의 예외로 간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