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A컵 우승 성남 '클래식 잔류 총력전'

FA컵 준우승 서울…3위 확보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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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맞붙어 우승한 성남FC와 준우승의 분루를 삼킨 FC서울이 각각 '클래식 잔류'와 '3위 확보'의 마지막 목표를 향해 총력전을 준비한다.

성남과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A컵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 없이 비겼고,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성남이 서울을 4-2로 무너뜨리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권인 11위로 처져 있는 성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내면서 이번 시즌 부진을 씻어 냈다.

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를 날린 서울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3위 포항 스틸러스와 힘겨운 '3위 다툼'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 성남 '강등권 탈출!' = FA컵 우승의 대업을 이뤘지만 성남의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클래식 잔류가 남아 있다.

상주 상무의 2부리그 강등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11위 성남(승점 34)은 한 경기를 더 치른 10위 경남FC(승점 36)와 강등권 탈출 전쟁을 펼치고 있다.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한다.

성남은 FA컵 결승 때문에 연기된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9)와의 정규리그 37라운드 그룹B(하위 스플릿) 경기를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다.

성남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리그 잔류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11위 탈출이 절실한 성남은 29일 치르는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난적' 부산 아이파크을 상대해야 하지만 '10위 경쟁'을 펼치는 경남은 '꼴찌' 상주와 격돌한다.

성남으로서는 최종전에 쏟아질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FA컵 우승의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인천전 승리가 필수다.

반면 인천은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다.

더불어 인천은 골득실(-12)에서 경남(골득실 -20)을 크게 앞서고 있어 남은 2경기에서 연패를 하더라고 대패만 하지 않으면 최소 10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다소 여유롭다.

◇ 서울 '마지막 자존심 찾기' = 정규리그 4위인 서울(승점 54·골득실+13)은 3위 포항(승점 57·골득실+12)과 치열한 '3위 쟁탈전'을 치르고 있다.

이미 정규리그 1, 2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서울과 포항은 모두 정규리그 3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에 목을 걸고 있다.

서울은 성남과 FA컵 결승에서 패한 게 뼈아프다.

우승했다면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을 따낼 수 있었지만 승부차기 패배로 기회를 날렸다.

공교롭게도 서울과 포항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7라운드 그룹A(상위 스플릿)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이 포항을 꺾으면 두 팀의 승점이 57로 동률이 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는 서울이 3위로 올라선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포항의 3위 싸움은 30일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하지만 서울이 이번 포항전에서 패하면 3위의 꿈은 날아간다.

서울로서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져야 하지만 FA컵 결승전 패배로 떨어진 팀의 사기가 걸림돌이다.

더불어 FA컵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주전들의 체력 소모도 우려된다.

다만 포항이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하다는 게 서울로서는 그나마 위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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