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남일, 우승 약속 지킨 '노장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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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이승엽, 동부의 김주성, 최근 국가대표 은퇴결심을 늦춘 서울의 차두리까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장선수들의 활약이 연일 화제입니다.

여기에 이 선수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전북의 김남일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올해 1월,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나던 최강희 감독은 한 가지 공약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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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김남일 선수가 올 시즌 우승 도전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영입하게 됐습니다."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 될 뻔 했습니다. 김남일은 부상으로 8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인터뷰:김남일, 전북 현대 미드필더]

"엄살부리지 마라. 감독님한테 찾아가서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웃으시면서 엄살부리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 한 마디가 38살 노장의 마음을 돌려세웠습니다.

[인터뷰:김남일, 전북 현대 미드필더]

"지옥에 있어도 천국같다 생각하면 천국인 거고, 천국도 지옥이라 생각하면 지옥인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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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후반기에 돌아온 김남일이 무섭게 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프로 14년 차인 김남일에겐 감격스런 첫 우승입니다.

우승컵에 가장 가까이 갔던 것은 수원에서 뛰었던 2007년. 당시 수원은 K리그 최강으로 불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22일, 공교롭게도 전북은 수원 원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팀은 이미 리그 1, 2위를 확정했지만 자존심 대결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남일, 전북 현대 미드필더]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팀이기 때문에 수원에 가서도 내가 예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고 골은, 중거리 슛 한 번 넣고 싶습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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