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개혁 행정명령 강행 오바마, 대국민 여론전

23일 방송 출연해 이민개혁 불가피성 역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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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최대 500만 명의 불법체류자를 구제하는 내용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밀어붙이고 나서 직접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오바마 대통령을 인터뷰할 ABC 방송의 조지 스테파노폴로스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민개혁 행정명령,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을 비롯한 외교 현안, 퍼거슨 사태 등에 대해 질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팔로워들을 상대로 추가 질문을 공개 모집했다.

이 가운데 핵심 이슈는 이민개혁 행정명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이민개혁안 특별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주도의 미 의회가 이민개혁을 방치해 어쩔 수 없이 행정명령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자신에 대한 제소 및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까지 거론하며 결사저지 태세로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이민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더욱이 ABC, NBC, CBS 등 지상파 주요 방송사들이 이민개혁안 특별연설을 생중계하지 않은 터라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미디어 홍보전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미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방송출연을 자제해 온 오바마 대통령이 '11·4 중간선거' 참패 후 CBS 방송에 출연한 데 이어 이번에 또 ABC에 나오는 것은 그만큼 국민과의 직접 소통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면서 "공화당과의 대립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언론 노출 빈도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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