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육로 방북 합의…김정은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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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습니다. 육로를 통해서 북으로 이동할 계획인데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 온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 여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다는 데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사의 숙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정상회담 당시 묵었던 백화원초대소로 결정됐으며, 이 여사가 두 군데의 어린이집과 애육원을 방문하는 것도 북측이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대표로 나온 원동연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이 여사가 고령인데도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한 것을 높이 존중하고 평가한다며, "윗분의 뜻을 받들어나왔다고 얘기했다"고 김 전 장관은 전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평양을 방문할 경우 김정은 제1비서가 만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성재/전 문화부 장관 : 처음부터 원동연 부위원장께서 윗분의 뜻을 받들어서 왔습니다 하는 것이 아마 함축적으로 (김정은 비서가 이희호 여사를 만나겠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방북 시기와 인원 문제는 조금 더 의논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 여사에게 보고하고 의논한 다음 2차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방북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뒤 북한 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오늘 남북간 실무접촉은 개성공단에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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