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지출 소폭 증가…흑자 사상 최대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올해 3분기 우리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2분기에 비해 소득과 지출이 다소 늘었고 지출 증가율이 소득을 웃도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지만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보였던 1분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8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2분기의 2.8%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1분기의 5.0%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2분기에 가라앉았던 경기가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분별로 보면 취업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이 3.3%, 임대소득 증가로 사업소득이 1.2%, 7월부터 실시한 기초연금 영향으로 이전소득이 4.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7만6천원으로 1년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3분기 지출 증가율 역시 2분기2.9%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1분기의 4.5%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가계의 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2분기 연속 높아 미약하나마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3분기 소비지출을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의류·신발, 보건, 교통,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6개 항목은 1년 전보다 지출이 늘었고 식료품, 주류·담배, 통신, 교육 등 6개 항목은 줄었습니다.

담배 지출은 2012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으로 줄었습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분기중 355만원으로 1년전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97만4천원으로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그만큼 작다는 뜻입니다.

흑자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흑자율은 27.4%으로 지난해보다 0.3%P 하락했지만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기초연금 제도 도입은 분배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3분기 중 소득 증가율을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증가율이 8.1%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분위는 2~3%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증가와 가계소득 증대, 소비지출 확대 등 선순환 흐름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기초생활보장제도 맞춤형 급여체계 추진 등 가계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