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환풍구 3.6% 불량…도, 긴급 조치

활하중 100㎏/㎡→500㎏/㎡ 강화 국토부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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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 설치된 환풍구의 3.6%는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판교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 이후 도내 지하철과 건물 등에 설치된 환풍구 1만3천186개를 조사한 결과 479개(3.6%)는 덮개가 불량하거나 표지판이 없었다.

이에 따라 도는 불량 환풍구에 안전 난간과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했다.

불량 환풍구 가운데 25개에선 덮개 하중 지지력 부족, 고정장치·용접 불량 등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

안양 15개, 화성·하남 각 4개, 용인·안산 각 1개 등이다.

도는 위험 환풍구에 주민 접근 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해당 지자체에 12월 말까지 보수·보강하도록 했다.

또 도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건축물 지붕 등에 적용되는 국토교통부의 활하중 기준을 100㎏/㎡에서 500㎏/㎡로 강화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활하중은 사람·물건·장비 등이 위에 놓일 때 생기는 하중이다.

현재 기준은 너무 낮아 성인 2명이 올라가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다음 달 26일까지 소규모 관람시설, 트렘블린, 번지점프 등 16개 시설 분야에 대해 점검하고 내년 1월까지 안전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위험시설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도 재난안전본부장, 일선 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해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18.9m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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