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리 성적 재산정…추가 대학 합격자는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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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성적을 재산정할 때 작년 등급과 표준점수 등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 추가 합격자가 얼마나 될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세계지리 성적 재산정 방식을 보면 오답 처리된 수험생 1만8천884명의 원점수를 8번 문항의 배점인 3점 올리면서 작년에 적용했던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즉 오답자 중 작년에 40점 받은 학생은 이번에 원점수가 43점으로 오르면서 작년 원점수 43점을 받은 학생의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당초 세계지리 8번 문항이 모두 정답처리되면 변경된 점수에 따라 세계지리에 응시한 전체 수험생의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재산출하는 방식이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성적을 재산출 할 경우 평균이 올라 기존 정답자 중 성적이 떨어져 불합격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이번에 구제된 학생 중에서도 성적이 오히려 내려갈 수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평가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산정 방식에 따라 등급이 오르는 학생은 9천811명으로 전체 성적을 재산출했을 때의 4천800여명보다 두 배 가량 많습니다.

그러나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 추가 합격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수시의 경우 다른 기준은 충족했으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해 떨어진 학생 가운데 이번 등급 상승으로 추가 합격자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대상 학생이 생각만큼 많지가 않습니다.

수시에서 최저학력등급을 설정하는 대학들은 대개 2등급 이내, 또는 3등급까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적 재산정 결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른 학생은 253명,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오른 653명 등 906명이 출제 오류로 피해를 볼 수도 있을 만한 학생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한 1천147명까지 더하면 최저학력등급 미충족으로 떨어진 학생이 2천명쯤 됩니다.

그러나 수시에서 수능 등급인 말 그대로 최저학력기준이고, 학생부, 논술,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영향력이 커 등급 상승에 따른 추가합격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시는 수능 표준점수를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성적 재산정에 따른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별로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작아 표준점수 2∼3점의 상승 영향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본래 비율대로 반영한다면 네 영역을 25%씩 비중을 줘야 하는데, 대학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의 비중을 30%로 높이는 대신 탐구의 비중을 10∼15%로 낮춰, 표준점수 2∼3점이 환산 점수로는 1∼2점에 그칠 수 있습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커트라인에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 합격자가 수십명에서 많아야 수백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표준점수가 3점, 백분위가 최대 12점까지 높아진 것은 정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등급 상승과 표준점수, 백분위 변화가 2014학년도 대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정도였을 것"이라며 성적 재산정에 따른 입시 영향을 다르게 전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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