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유기견 '행복이' 입양…홍보도우미 활동


주인에게 버려지고서 개 사육농장에서 구조된 유기견이 성남시청 정문을 지키는 '안전 파수꾼'이자 '유기견 입양 홍보도우미'로 나섭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오늘(20일) 동물보호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영화감독)로부터 유기견 '행복이'(2세·암컷)를 입양했습니다.

시청 정문 경비실 옆에 12.7㎡ 규모로 행복이 집을 설치했고 문패도 달았습니다.

행복이는 키 59㎝, 몸무게 23㎏으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입니다.

외향적인 성향에 지능이 높고 인내심이 많아 적응력이 뛰어나며 사람을 잘 따르는 종입니다.

행복이는 2년 전 길거리를 떠돌다 화성시의 한 식용 개 사육농장 주인에게 발견돼 그곳에서 1년여를 지냈습니다.

안타깝게 여긴 이웃 주민이 농장 주인을 설득해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지원하는 화성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로 올해 5월 보내졌습니다.

성남시는 지난달 동물보호단체와 동물보호 정책을 논의하다 행복이의 사연을 접하고,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 등을 위해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입양된 행복이는 성남시의 각종 동물관련 행사나 시장의 지역 도보순찰 때 동행하며 '유기견 입양 홍보도우미'로 활동합니다.

평소에는 시청 정문을 지키는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합니다.

시는 내년 말까지 동물보호문화센터를 건립해 유기견 입양 알선, 유기동물 보호, 반려동물과 소통법 교육 등 반려견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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