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이 시베리아의 북극 툰드라 지역에 순록 경찰대를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경찰 소식통들은 시베리아 토착 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범죄 처리를 위해 순록이 동원될 것이라고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밝혔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접근이 힘든 오지여서 범죄 용의자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로 연행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현재 가동하는 설상차는 고장이 잦고 연료도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은 것이 순록 활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야말스키시에서는 취중난동과 강도, 폭행 등을 포함해 모두 164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앞서 이미 동물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경우, 해군이 기뢰 탐지를 위해 이른바 '전투 돌고래'를 실전에 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