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민개혁 행정명령' 발표 임박…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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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중간선거에서 이긴 공화당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일(21일)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셔츠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 선전포고를 하듯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내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내일 밤 백악관에서 저는 무너진 이민 제도를 개선하는 몇 가지 조치를 발표할 것입니다. ]

행정 명령에는 자녀가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경우 부모에게도 일정 기간 미국에 거주할 수 있고 일자리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입니다.

또 숙련된 기술을 가진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늘리고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방안 등도 포함됩니다.

다만, 의료혜택은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 명령이 발동되면 미국 내 불법체류자 1천 100만 명 가운데 50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법 개혁에 반대해온 공화당은 행정 명령이 집행되지 못하도록 내년 예산안과 연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이너/미 하원의장(공화) : 이것은 잘못된 행정입니다. 행정명령을 강행한다면 대통령과 필사적으로 싸울 것입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한 치의 양보없이 대치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 정지인 셧다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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