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 시설 재가동 가능성"…냉각탑 증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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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변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다시 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형 냉각탑에서 흰 증기가 포착됐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상업 위성인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영변 핵 단지의 모습입니다.

사용 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방사화학 실험실에서 가까운 대형 냉각탑에서 흰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여름 이후 관찰되지 않다가 이번에 새롭게 잡힌 장면입니다.

존스홉킨스대 북한 분석 사이트인 38노스는 이 증기가 재처리용 화학물질 제조 과정에서 생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지 보수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본격 가동을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 10주 전 활동을 멈춰 관심을 모은 5㎿ 원자로는 여전히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원자로의 유지 보수 때문으로 보기에는 너무 긴 기간으로 정상 또는 파손된 연료봉을 원자로에서 빼내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습니다.

5㎿ 원자로의 냉각수를 빼내기 위한 배수로 건설 공사가 새로 시작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음에 따라 영변 핵 단지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미국 정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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