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명소 '존 레넌 벽' 흰색 페인트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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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맴버인 존 레넌의 벽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프라하의 명소인 담벼락이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기존의 낙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흰색 페인트로 색칠된 벽에는 검은색 페인트로 '벽은 끝났다!'라는 문구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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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존레논벽

이 벽은 몰타 공화국의 대사관 담으로 골목을 몇 차례 돌아야 접근할 수 있어 체코가 공산 시절일 때 반정부 구호 등이 적혔습니다. 

몰타 공화국은 낙서 행위가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 지우지 않았고, 체코의 공산 정권도 치외 법권에 해당해 낙서를 강제로 삭제할 수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벽의 유래를 설명했습니다.

전날 오후와 밤사이에 몇몇이 흰색 페인트로 칠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아침에 벽 전체가 죄다 하얗게 변한 것을 보고 관광객들이 매우 놀랐다고 프라하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행위예술가 그룹의 리더인 얀 도트레젤은 페이스북 계정에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벨벳 혁명의 2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우리가 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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