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왜 안줘' 코트디부아르 군인 도로 막고 시위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반군 출신 군인들이 현 대통령이 반군 지도자 때 약속한 보너스를 달라며 도로를 차단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군인들은 정부의 임금 지급 약속을 받고 부대로 돌아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트디부아르군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군인들의 시위는 전날 경제수도 아비장과 중부의 제2도시 부아케, 코코아산업의 중심지인 코로고, 본도쿠, 달로아에 있는 6개 군 기지 주위에서 일어났다.

아비장 북부 군사기지 부근에 사는 한 주민은 "군인들이 거리에 깔렸고 그들은 폐타이어, 오래된 자동차 등으로 길을 차단했으며 모든 상점도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군인들은 3년 전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약속한 1인당 1만달러(약 1천1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군인은 정부가 수당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시위 군인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 사항에 합의함에 따라 자진 해산했다.

하메드 바카요코 내무장관은 18일 밤 국영텔레비전방송을 통해 "와타라 대통령은 군인들을 처벌하지 않고 체불된 임금을 지불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대선에서 당시 야당 후보인 와타라가 승리했지만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불복하면서 내전이 일어나 3천여 명이 숨진 바 있다.

프랑스와 유엔의 지원을 받은 와타라 지지세력에 의해 2011년 4월 체포된 그바그보는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구금시설로 이송됐으며 ICC는 17일 성명을 통해 그바그보에 대한 재판을 내년 7월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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