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자연산 굴 채취 시작…'굴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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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반도 일대에서 이달부터 자연산 굴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유례없는 풍년에 맨손 어민들이 모처럼 만에 신이 났습니다.

김건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 뜰 무렵, 바닷물이 빠지자 굴을 따는 아낙네들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갯벌에서 캐낸 굴 껍데기를 벌리면 우윳빛 속살에 검정 테두리를 두른 먹음직스러운 자연산 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찬바람이 나면서 태안반도 일대에서 굴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굴 채취는 보통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데, 올해는 이 갯벌에 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굴이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유례없는 굴 풍작입니다.

올해는 태풍 등 이렇다 할 재해가 없었고, 가을 이후 비가 적당히 내려서 굴 생육환경이 좋은 데다 자연폐사량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손창현/태안군 안면읍 창기7리 어촌계장 :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예년에 비해서 굉장히 좋아요. 굴이 영글고 탱탱하고 예년에 없던 올해는 굴도 풍작을 이루고 있어요, 현재.]

게다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속이 차면서 상품성까지 좋아 어민들은 모처럼 만에 신이 났습니다.

[우도현/태안군 안면읍 창기7리 : 굴이 너무 영글어요, 진짜로. 영글고 너무너무 잘 돼서 다들 좋아하고 있어요.]

태안산 굴은 소매가 기준 1kg에 1만 5천 원 선에 거래되는데, 향이 좋고 뒷맛이 고소해서 택배 주문이 밀릴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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