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서쪽 폐수처리장서 폭발 사고…'지역 대피령'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의 한 폐수처리장에서 화학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나 이 지역 일대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학교·도로가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사고는 현지시간 어제 새벽 3시 반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벤투라 카운티 샌타폴라 폐수처리장에서 인부 2명이 진공트럭에서 폐수를 처리하다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진공트럭에서 4천5백리터 가량의 폐수를 쏟아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럭에서 버려진 화학물질은 휘발성이 강하고 흰색이라는 점에서 유기과산화물로 처음 전해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굉음을 동반한 폭발은 작업장 내 곳곳에 화재를 일으켰고, 유독 화학가스가 1백 미터 상공까지 퍼졌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시 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폐수처리장 인근 3킬로미터 안에 있는 모든 상점과 농가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인근 학교는 물론, 근처 고속도로도 폐쇄됐습니다.

진공트럭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가스에 질식돼 병원에 옮겨졌으며, 주민 20여 명이 눈이 따갑고 귀가 안 들린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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