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차장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져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아왔던 지하철 차장이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8일) 오후 12시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42살 백모 씨가 11층에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2호선 대림 승무사업소에서 지하철 운행 담당 기관사로 근무 중인 백씨는 2006년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장기 휴직을 하는 등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운행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근무 환경 때문에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백씨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백씨가 근무하던 서울메트로는 2인 승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지하에서 장시간 근무하고 다양한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업무상 특성 때문에 지하철 승무원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기관사 2명이 자살할 정도로 기관사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높다"며 "1인 승무 폐지, 기관사 1인당 1침실 확보 등 실질적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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