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척결단 "화력발전소 16곳 7년간 불량 부품사용"

동서·서부·남부 발전, 부품성적 위조업체 12곳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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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하는 방식 등으로 화력발전소에 불량부품을 납품해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부패척결단은 지난 8∼10월 정부부처 합동으로 전국 32개 화력발전소의 2008년 이후 부품사용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모두 13억원의 납품대금을 빼돌린 업체 12곳을 적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지난 2008년부터 7년여 동안 모두 52건의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해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에 불량 부품들을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조된 시험성적서 중 45건의 성적서는 품질기준에 못 미치는 부품의 시험평가 결과를 조작한 것이었고, 나머지 7건은 시험평가를 하지 않은 부품의 성적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이 불량 부품 납품을 통해 챙긴 납품대금은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은 적발된 12개 업체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형사 고소했으며, 앞으로 일정기간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부패척결단은 밝혔습니다.

부패척결단은 외국 업체가 제출한 품질보증서에 대해서도 따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부패척결단은 업체들의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막고자 불필요한 성적서 제출을 없애고, 시험검사비용을 가격에 반영하는 내용의 제도개선 방안을 발전회사들과 함께 마련해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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