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집안싸움, 프로야구 최고 마당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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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 프로야구에서 불펜투수들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불펜야구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최근까지 그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불펜투수들의 연봉도 많이 오르고, 팀에서 철저하게 관리해준다.

불펜투수 기용의 핵심은 효율적인 등판 스케줄 관리다. 잘 던지는 투수라고해서 계속 내보내면 언젠가는 탈이 난다. 탈이 안 나더라도 구위가 떨어져 얻어맞기 일쑤다. 그렇다고 해서 급한 상황에 좋은 불펜투수를 안 쓰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불펜코치와 투수코치는 불펜투수 등판스케줄을 꼼꼼하게 챙긴다.

그래도 많이 던지는 투수는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다. 올해 최다경기 출장을 기록한 투수는 진해수(SK)였다. 진해수는 75경기에 출전, 4패 15홀드 49이닝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경기 출장수에 비해 소화이닝은 적은데, 좌완 원포인트 투수의 특징이다.

진해수는 출전수 뿐만 아니라 연투까지도 가장 많았다. 4일 연속등판 1번, 3일 연속등판 7번으로 이 부문 최고를 자랑한다. 더불어 작년 72경기 출장에 이어 올해 75경기 출전으로 2년 연속 70경기 출장 기록까지 달성했다.

전유수(SK)도 만만치 않았다. 전유수는 올해 67경기에 출장, 이 부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소화이닝은 무려 84⅔이닝, 7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거뒀다.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총 1505개의 공을 던져 마찬가지로 불펜투수 최고 투구수를 기록했다. 투구수만 놓고 본다면 올해 전체 1위 밴헤켄(넥센)이 던진 3266개의 절반정도 된다.

그나마 전유수는 연투가 적은 편이었다. 등판해서 적은 타자와 상대하는 좌완 원포인트 투수와 달리 전유수는 최소 1이닝을 책임진 필승조였기 때문이다. 올해 전유수의 3일 연투는 단 1번 뿐이었다. 다만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1이닝 3실점이었다.

올해 투구수 2위는 차우찬(삼성)이 기록했다. 투구수 1467개로 전유수보다 38개 덜 던졌다. 차우찬은 69경기 출전으로 이 부문 3위를 기록했고 82이닝 3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찍었다. 차우찬은 연투가 잦은 편이었는데, 3일연투가 4번 있었고 4일연투마저 1번 있었다. 역시 4일째 연투날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10월 9일 NC전에서 ⅓이닝 2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었다.

2012년과 2013년 74경기 등판으로 2년 연속 최다출장을 기록했던 이명우(롯데)는 올해에도 64경기에 출전했다. 그렇지만 잦은 등판에 따른 피로감 때문인지 42⅓이닝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7.02를 기록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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