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매체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정권의 시나리오와 달리 엔화 약세에도 수출이 좀처럼 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정부가 오판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대규모 금융완화로 엔화 가치가 떨어진 탓에 수입품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올랐지만, 급여 상승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소비세마저 올라 소비가 부진했다며 GDP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도쿄신문은 17년 만에 소비세를 올리면서 그 영향을 과소평가한 것은 착오였다고 평가하고 "아베노믹스의 실패"가 드러났다고 규정했습니다.
평소 아베 정권에 다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신문도 경제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어려운 경제 상황이 확인된 만큼 소비세율을 올리기보다는 경기 회복을 우선하는 판단을 해야 한다며 증세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경기 회복이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은 현실을 진지하게 수용하고 원인을 분석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너스 성장의 가장 큰 이유가 재고 투자의 대폭 감소이고, 4분기 GDP가 성장률이 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