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특사 최룡해 러시아 도착…오늘 푸틴 면담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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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최 비서 일행이 탄 특별기는 현지 시간 오늘 새벽 0시쯤 모스크바 북쪽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A 터미널에 착륙했습니다.

최 비서는 약 40분 동안 공항 청사 안에 머물다가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BMW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차량에는 북한 인공기가 달려 있었습니다.

군복 차림의 수행 인사 등 나머지 대표단은 주러 북한 대사관 차량에 나눠탔고 차량 행렬은 곧바로 시내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중 나온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 서너 명도 이들과 함께 떠났습니다.

최 비서 일행은 러시아 정부 영빈관으로 쓰이는 모스크바 시내 프레지던트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비서의 도착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기자 10여 명이 공항 터미널 밖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공항 측이 접근을 막았습니다.

앞서 최 비서가 탄 특별기는 전날 낮 평양에서 출발했다가 기체 이상이 발견돼 북한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후 저녁 무렵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룡해의 모스크바 도착이 늦춰지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 비서는 모스크바 도착 후 약 사흘간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하는 등 24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를 계획입니다.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2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10월 리수용 외무상에 이은 것입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 차관은 최근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 핵 문제, 동북아 지역 안보 문제, 러-북 양자 관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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