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모스크바 도착…특별기 기체이상 회항 재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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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17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최 비서는 7일간 러시아에 머뭅니다.

이번 방문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10월 리수용 외무상에 이어 세 번째 북한 고위급 인사의 러시아 방문입니다.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은 "북한 특사는 러시아 측과 여러 전통적인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의제에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양자 관계나 국제 현안, 그리고 자연스럽게 핵 관련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 차관은 최근 최 비서의 방러 기간에 크게 3가지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핵 문제, 더 정확히 말하면 한반도의 비핵화 전망과 적지않은 문제가 있는 넓은 의미의 동북아 지역 안보 문제, 그리고 이와 별개로 러-북 양자 관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탄 특별기가 17일 평양을 출발했으나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뒤 다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평양을 떠나 러시아로 향하던 최 비서의 특별기가 평양 공항으로 돌아갔다"고 확인하면서 "이유는 기체 이상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비서의 특별기는 당초 17일 오후 2시(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최룡해가 탄 특별기가 17일 낮 출발했다가 기체에 문제가 생겨 일단 평양으로 귀환한 뒤 저녁 무렵 다시 출발한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17일 정오 직후 평양발 기사를 통해 최룡해 출발 기사를 보냈으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최룡해 일행의 평양 출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회항했던 최룡해 일행의 특별기가 다시 출발하자 북한 관영 매체가 출발 소식을 뒤늦게 전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룡해의 방문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됨에 따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도 미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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