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들 "아베노믹스 실패" 일제히 비판

3분기 GDP 예상 넘어선 하락에 對정권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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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당들은 17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예상을 크게 밑돌자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거론하며 정권을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차세대당의 사쿠라우치 후미키(櫻內文城) 정무조사회장은 "아베노믹스의 실패는 명백하다"며 "지방의 실물 경제에 전혀 파급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오 게이치로(淺尾慶一郞) 다함께당 대표는 "아베노믹스의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세금을 들여 선거를 치르기보다 경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아베 총리가 18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실시 구상을 비판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믹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주식은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공산당 야마시타 요시키(山下芳生) 서기국장은 "경기 악화는 엔저에 의한 물가 상승과 소비세 증세(4월1일자로 5%에서 8%로 1차 인상)를 강행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생활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도 아베노믹스에 대해 "처음부터 정책의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일본 내각부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7∼9월 실질 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6% 감소한 것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아울러 중의원 해산에 이어 내달 14일께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감지됐다.

민주당(중·참 양원 114석)과 다함께당(양원 20석)의 합당이 추진되는 가운데, 두 당은 물밑에서 유신당의 동참을 타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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