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기능적 가수 아닌 아티스트의 우승 예상"

23일 시작…"다른 방송은 가창력, 우리는 자연스러움 찾죠"


"이번 시즌은 춤과 노래를 정석으로 배워서 잘하는 기능적인 가수가 아니라 아티스트적인 성향의 참가자들이 우승권으로 갈 것이라는 게 이전 시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박진영)

SBS TV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가 시즌4로 돌아왔다.

시즌3를 이끈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유희열(아테나 뮤직)의 삼두마차를 유지한 채 돌아온 'K팝스타4'는 '자연스러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연출자인 박성훈 PD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은 학교에서 배운 것 같은 노래 실력이 아닌,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자기 노래를 들려주는 데서 오는 감동이 크다"고 밝혔다.

세 심사위원 또한 올해는 어느 시즌보다 정석대로 유창하게만 부르는 참가자들보다 자연스럽게 노래를 소화하고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참가자들이 돋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진영은 "시즌 1,2,3는 보컬리스트나 퍼포머로 분류될 친구들이 우세했다고 하면 올해는 아티스트 성향이 월등한 친구들이 많다"면서 "가령 산울림의 김창완 선배처럼 호흡이 어떻다, 발성이 어떻다고 평가할 수 없는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예선에서 곡의 전주만을 연주했는데도 자신과 유희열이 합격 버튼을 누른 친구도 있었다면서 전주가 여태까지 못 들어본 음악이었다고 소개했다.

유희열 또한 "어디서도 그런 음악을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고 어디에서 교육받아본 적도 없는 것 같은 괴물 같은 참가자들이 많아졌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그는 "예전에는 정석대로 하는 보컬리스트가 많았다면 이제는 원석 같은 친구들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오히려 보컬이 완성된 채 찾아온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이 손을 댈 여지가 없어 초반부에 탈락했다고 전했다.

세 심사위원은 이번에는 각자 색깔을 더욱 선명히 한 채 심사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도 드러냈다.

박 PD는 "세 심사위원의 경쟁력이 K팝스타4의 경쟁력"이라면서 "작년보다 이들이 만드는 예능적인 재미는 더 풍부하면서도 심사 무게감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도 "작년은 우리 셋이 만나서 시동을 거는 해였다면 올해는 셋의 '케미스트리'(화학작용)가 잘 맞아서 질주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K팝스타'는 겨울마다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3부터는 유희열이 새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번 시즌4 제작진은 ARS 접수를 거쳐 지난 7~9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예선을 진행했다. 국내 예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등 4개 도시에서 치렀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본선 1라운드, 이달 9일 본선 2라운드 녹화를 마무리한 상태다.

양현석은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의 비교에 대해 "본질부터 다르다"면서 "슈스케는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우리는 3대 기획사가 개별 기획사 오디션처럼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발굴해 데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우리 프로그램은 자연스럽지 않으면 떨어진다"면서 "다른 프로그램은 가창력, 우리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움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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