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원전 고리 1호기 폐쇄하라"…'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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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후원전 고리 1호기의 수명 재연장 방침이 확인되면서 지역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시민단체를 막론하고 모두 한목소리로 고리 1호기 폐쇄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7년째 가동되는 노후 원전 고리 1호기입니다.

최근 한수원이 고리 1호기의 예비 안전성 평가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6월, 고리 1호기의 수명 재연장을 신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고리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반핵 부산시민 대책위 등 1천여 명은 4.5km를 행진하며 고리 1호기 폐쇄를 외쳤습니다.

[하선규/반핵부산대책위 공동대표 :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것을 재연할 수 있는 것이 고리 1호기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전국민이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고리 1호기의 수명 재연장 포기가 확실해질 때까지 시민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부산 기장군청에서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은 안전한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김경준/식생활교육 부산네트워크 사무국장 : 음식물을 통한 내부 피폭은 외부 피폭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안전하지도 않고 값싸지도 않은 원전을 통한 전력수급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산시도 재수명 연장 논란에 관해 원칙대로 오는 2017년 폐쇄해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지금 안전하다고 해서 1년 후에 2년 후에 꼭 안전하다고 하는 보장이 어디에 있겠느냐.그런 경각심과 주의를 우리는 항상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은근슬쩍 연장하려는 한수원의 꼼수에 반발해 노후원전의 폐쇄를 염원하는 부산의 요구가 한 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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