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중, 뉴저지 상원의원상 수상 '비올리스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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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뉴저지 상원의원상을 수상했다.

김남중은 지난 12일 미국 뉴저지주 유니온시티 초청으로 이뤄진 위안부 기림비 건립 기념 전시회에서 독주회를 가진 뒤 이 상을 수상했다. 비올리스트에게 뉴저지 상원의원상이 돌아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저지 상원의원상은 주 문화 성장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주로 미술 작가들이 수상했다. 김남중은 유니온시티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공을 세운 김자혜 허드슨문화재단 대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남중은 이날 유니온 시티 뮤지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아워 크라이’(Our Cry)와 함께 독주 무대를 가졌다. 고통 받고 학대받는 여성들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유니온시티에서 추진한 위안부 기림비 건립 후속 행사로 마련됐으며 11명의 북-남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김남중은 독주회에서 보웬, 비외땅의 비올라 대표 곡과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Sean Hickey의 ‘Longitude’ 등 총 5곡을 피아니스트 박진하와 함께 선보였다. 또 전시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국내 작곡가 안성민이 편곡한 아리랑을 연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독주회에는 3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연주와 시상식, 인터뷰는 뉴저지주 3개 방송국을 통해 중계 방송될 정도로 현지 언론의 집중 관심이 됐다.

김남중은 “뉴저지 주 초청으로 위안부 관련 전시회에서 연주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뜻 밖에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수상의 의미도 크지만 우리나라의 위안부 문제와 전 세계 여성 인권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남중은 지난 11일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이 주최하는 ‘유망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돼 카네기 홀에서 독주 무대를 가졌다. 김남중은 이번 초청연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작곡가 안성민의 곡 ‘Invisible’을 포함해 총 5곡의 곡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남중은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 ‘Invisible’은 피아노 반주 없이 비올라 혼자 모든 기량과 테크닉을 선보여야 하는 화려한 곡이다.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에 섰던 이번 경험은 평생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화예중,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연주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남중은 8년 반 동안 서울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수많은 연주 경험을 쌓았다. 현재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남중은 음악 교육과 사회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강의 및 자선 공연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솔리스트로 전향한 뒤 발레리나와의 협연, 플래시몹을 활용한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의 연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남중은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을 돌며 비올라의 전설적 작곡가 파울 힌데미트에 관한 강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10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유망 연주자 시리즈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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