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자궁경부암 백신, 어릴 때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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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대표적인 여성 암으로 국내에서 해마다 1천 명이 넘는 여성이 이 암에 걸려 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접종하면 80% 이상 예방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은 HPV라는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몸속에 머물 때 발생하는데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항체가 만들어지면 예방할 수 있는 겁니다.

HPV 바이러스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몸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성접촉을 하기 전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게 좋습니다.

[이현주/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시적인 감염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일부의 경우, 약 10%에서 지속 감염으로 이어지고 이 어린 연령 특히, 10대 연령대에서 HPV에 감염됐을 경우 이것이 지속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해봤더니 성 경험이 있는 일부 청소년의 첫 경험 나이는 해마다 낮아져서 지난해에는 12.8세였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2.8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 백신의 접종률은 3, 40대에서 가장 높고 9살에서 12살 사이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성인층의 접종률이 높고 효과가 큰 어린이의 접종률이 낮게 나온 겁니다.

[초등학생 부모 : 몰랐어요, 솔직히. 이 나이부터 되는지. 그리고 주변에 엄마들도….]

세계보건기구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젊은 청소년이 맞을 것을 가장 권장합니다.

성인은 3차례 백신을 맞아야 충분한 항체가 만들어지지만, 면역반응이 활발한 9세에서 14까지의 어린이 청소년들은 두 번만 맞아도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초 일본에서 제기된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논란을 조사한 후 일본의 주장과 달리 안전한 백신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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