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참수 동영상서 미 지상군 개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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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공개한 미국 구호활동가 참수 동영상에서 미군 지상군의 개입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IS 조직원은 이 동영상에서 "미국은 4년 전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예전보다 더 많은 미군이 이라크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부인에도 최근 미국 내에서 고조하는 지상군 투입 여론을 의식한 IS의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동영상은 "이제 시리아 북부 지역 다비크에서 미국 십자군을 처음으로 불태운다"며 "미군의 잔당이 이곳에 오길 학수고대한다"는 IS 조직원의 말로 끝납니다.

이번에 참수 영상이 공개된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은 미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이라크전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군에서 7년 전 전역해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투신했지만, IS는 이 동영상에서 캐식을 '미군'이라고 부르며 이번 참수가 미군에 대한 보복임을 강조했습니다.

동영상 공개 시점이 지상군 참전에 우호적인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이 이라크 바그다드와 에르빌을 전격 방문한 때와 겹치는 것도 공교롭습니다.

뎀프시 합참의장이 어제 예고 없이 이라크를 방문하면서 IS가 지난 6월 장악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미국이 지상군을 파병하는 게 아니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주바그다드 미국대사관에서 "IS 사태의 전세가 유리한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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