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베에 한일관계 개선 기대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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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의 회합(한·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기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중일 갈등 심화,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2년 5월을 끝으로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고 아베 총리도 회담 개최를 원한다고 반응해 성사 가능성에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를 중시하겠다며 표방한 재균형(리밸런싱) 정책을 환영하며 미·일 동맹의 강화가 중요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유사시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역할 분담을 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재개정을 비롯해 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폭넓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양측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타결을 위해 더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주일 미군 기지 때문에 오키나와(沖繩)현이 지는 부담을 줄이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가 기지 문제를 언급한 것은 16일 투표가 진행 중인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가 쟁점이 된 것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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